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한 WBC 대표팀…대회 기간 음주 논란

-30일 1일 검색량, 전월 평균치 약 14배↑

서민준 승인 2023.06.02 18:46 의견 0

-30일 1일 검색량, 전월 평균치 약 14배↑

image
▶이미지=뉴스포미

30일 유튜브 채널 ‘세이엔터(SAY ENTER)는 한국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일본 고급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다는 주장의 영상을 게재했다. 선수들이 방문했다고 언급되는 기간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기에 논란이 점화됐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신성균)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일 WBC는 2만 1,000건 검색됐다. 30일 WBC는 전월 평균 검색량 (약 1,440건)보다 14배 이상 많이 검색됐다.

3월 WBC가 종료된 후 관심이 차츰 가라앉아 지난 한 달간 1,000건 이내의 수치를 보였던 검색량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다시 증가했다. 검색량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61%, 여성 39%로 남성이 약 1.6% 앞섰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8%라는 수치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일 한 매체는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추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각 구단에서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상급 투수 3명이 3월 8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유흥업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정 선수들은 1라운드 첫 경기인 3월 9일 진행된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했고, 일본전 전날에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 대표팀은 올해 3월 진행된 WBC 경기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배를 경험했다. 체코와 중국에게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조 3등으로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한 채 한국으로 귀국했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었다.

파문이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각 구단으로부터 최대한 빠르게 경위서를 받으려 하고 있다. 경위서만 보고 100%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추후 조사가 필요할 경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사항이 있다고 파악되면 상벌위를 개최해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KBO 규약 중 대표팀으로 소집된 기간에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있다. 판단이 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KBO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지만 경기 전날은 아니었으며, 술집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 술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들이 방문한 술집의 종류에 따라 이들의 징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이 방문한 술집이 유흥업소로 분류되는 곳일 경우 음주 시기와 관계없이 상벌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징계를 받을 시 한국야구위원회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 중 ‘SNS를 통한 명예훼손 등 반사회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징계 대상자는 5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5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만일 출장정지 등의 징계가 이루어질 경우 리그 선두 경쟁에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이기에 이들이 출장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한국 야구의 선전을 응원했던 야구 팬들은 이번 음주 의혹에 허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23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해당 논란은 시즌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빛유니언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